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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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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아카이브 원화전’은 그림인생 60년의 원로 그림작가 홍성찬선생님의 홍성찬다움(HongSeongChan-ness & His-way)’을 통합적으로 조명해보는 것이다. 홍성찬 아카이브 원화전’의 전시체험은 모든 각자가 스스로 전시물들을 만나가며 ‘감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즉, 관람객 스스로가 자성의 시공간을 누릴 수 있는 교감의 장으로 기획 및 디자인된 것이다. 그래서 전시장 안이 조용하고 엄숙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약간은 진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심한 발자국 소리와 휴대폰 소음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 전시는 ‘이해를 강요당하며 제출해야할 숙제가 있는’ 피동적 보기로서의 전시가 아니라, ‘스스로 누비며 찾아내고 느끼는’ 능동적 들여다보기의 전시로 의도된 것이다. 액자가 차지하는 벽들이 생각을 투사할 빈 공간으로 처리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지식을 소유시키고자 하는 일방적 구도를 의도적으로 취하지 않았고, 몸소 만지며 들춰보는 체험을 통하여 ‘홍성찬다움’을 자의적으로 생각해가며 스스로 찾아내게 하고 싶었다. 각자의 경험은 각자의 것이다. ‘홍성찬 아카이브 원화전’에서 어설픈 도슨트의 개입은 잡음일 수 있다. 전시장에서 공간이란 전시된 작품[前景]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프레임[背景]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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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올리브그린(PANTON 112 U)의 공간은 ‘홍성찬다움’에 대한 환유의 색상이다. 신록의 풀이 아니라 초가을 들판의 떠나가는 풀이다. ‘홍성찬다움’을 이 색상으로 대변하고 싶었다. 전시벽면에 인용부호(“ ”) 속의 짧은 문장(홍성찬에 관한 지인들의 단상)들은 그 자리의 전시품을 함축적으로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리’ 모양의 도식( 〕 〔 )은, 옛 우리와 오늘의 우리 사이에서 ‘그림이라는 형식으로 우리다움으로 이어주고 있는’ 가교적 역할을 개념적으로 선생님께서 해오셨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시장 내부의 두 기둥은 ‘홍성찬 그림다리’의 교각에 해당하는 것이며, 그 사이를 이어놓은 전시대 위의 여러 원화들은 전통과 오늘을 이어주는 초세대간 우리다움에 관한 매개로서 작용하는 것이다.


2014년 9월 22일 문무경(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과 및 물리학과 교수)
‘告白’에서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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